미국은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정권 축출방안에 대해 아무런 정책결정도 하지 않은 만큼 후세인 제거 이후의 이라크 정부에 관해서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성급한 관측을 경계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현재 이라크에 대해 무력사용이나 군사 작전개시에 관한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따라서 우리가 장차 들어설 이라크 정부에 관해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못박았다. 바우처 대변인의 이같는 논평은 29일 뉴스 브리핑에서 이라크 반정부 단체들이 다음달 네덜란드에서 미국의 지원 아래 이라크 망명정부를 구성하게 될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미국정부의 반응을 요구하는 질문에 대해 서면답변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어 일부 이라크 반정부단체들이 `정치회의' 개최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아직까지 미국이 협상에 참석하거나 자금지원 요청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부 핵심 이라크 재야 단체들이 계획하고있는 정치협상에 대해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라크 반정부 단체들이 내부조정과 상호협력, 그리고 이라크 정권교체를 위해 제반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