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공단 내 두산중공업(사장 김상갑)이 최근 집단교섭을 둘러싼 노사갈등으로 장기간 파업을 벌였던 전임 노조간부 전원과 조합원 등 16명을 해고했다. 회사측은 "지난 5월 22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전면파업을 벌였던 주도자 및 폭행.출하방해.출입문 봉쇄 등 범법행위를 저지른 책임자 16명을 해고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회사측은 지역중재단이 제시한 중재안 조건에 대해 지난 4일 이전에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던 80명에 대해 8차례의 인사위를 개최해 소명하도록 했으나 노조의 저지로 무산되자 일방적으로 해고결정을 내렸다. 사측은 "파업에 참여했던 1천500여명 가운데 불법행위의 경중을 따져 책임자 등16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신임 집행부를 구성한 이 회사 노조(지회장 박방주)는 사측의 일방적인 해고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 해고조치에 따라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4일 지역중재단은 노사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조는 즉시 파업철회를 선언하고 완전 정상조업에 임한다', '회사는 이번 사태에 있어서 향후 노사간에 신뢰회복을 위해 민.형사상의 고소고발과 조합원의 징계를 최소화 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한다'는 중재안을 제시해 지난 7일 노사가 수용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