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주식시장에서 대우자동차의 가동 중단으로자동차 부품주 등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가동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납품업체의 피해가 커질 수 있으나 영세업체를 제외하고는 납품처를 다원화해 놓은데다 이번 사태가 조기에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현재 대우차 부품업체 가운데 대원강업은 전날보다 2.24% 하락했으며 동양기전은 약보합세다. 평화산업은 보합, 윤영과 삼립정공은 강보합세다. 대우차의 가동중단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현대차는 1.70%대, 쌍용차는 3.58%, 현대모비스는 3.82%의 오름세며 기아차는 강보합세다. 현대차에 주로 납품하는 한라공조, 화신, 한국프랜지 등은 보합권에서 움직여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교보증권 임채구 기업분석팀장은 "과거 대우차 납품비율이 높았던 업체들이 현대차나 수출쪽으로 판로를 다원화했고 대우차 채권단에서도 자금지원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장기화만 되지 않는다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고태봉 선임연구원은 "동양기전의 경우 대우차 정리채권에 대한 대손충담금을 100% 쌓았고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그러나 소형차 시장에서 대우차의 '칼로스'와 현대차의 '클릭'이 대결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동 중단이 계속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가 시장점유율을 더 키우는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