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이라크 사담후세인 대통령 체제 교체는 "세계적 관심사"라고 전제하고 "후세인 대통령은 위협적 존재"라며 후세인 대통령 축출 결의를 재다짐했다. 향리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른바 `서부백악관'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비롯해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및 군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보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 후세인 체제 교체를 어떻게 달성하느냐는 협의의 문제일 뿐"이라며 체제 교체를 기정사실화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가지 확실한 것은 본인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가 후세인 대통령이 위협적 존재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현 행정부의 정책기조의 한 부분으로 전혀 그 기조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국민은 이라크에 대한 자신의 강경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방 및 동맹국들은 물론 의회와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세계는 불안정하다"고 지적하고 "테러 조직망은 범세계적이며 어느 곳이든 공격할 수 있다"며 "우리는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군사력을 포함한 모든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대처할 각오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를 비롯해 독일, 바레인, 이제는 캐나다까지 이라크 확전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단독전을 결행할 능력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날 국가안보대책회의에서 이라크전 문제가 논의에 오르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모든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계속해서 우방 및 동맹국들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답변했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을 "신중하고 인내력이 강한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이라크전에 돌입하더라도 신중하게 우방 및 맹방과 협의를 거쳐 전쟁 수행과 관련한 일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거듭 다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