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노조가 최근 사측과의 임.단협 합의안 부결과 관련, 집행부의 총사퇴를 권고키로 결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 교육원 강당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갖고 전체 대의원 185명중 96명 투표에 94명 찬성으로 집행부 총사퇴를 권고키로 결의했다. 이날 노조 대의원들의 집행부 총사퇴 권고 결의는 집행부가 사측과 합의한 임금총액대비 3.13%, 자연증가분 등을 포함하면 6% 인상 등의 2002년도 임.단협안이 지난 5∼7일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데 따른 것이다. 대의원들은 이에 따라 내달 5일까지 조합원 서명운동을 벌여 집행부 총사퇴를 권고할 계획이다. 그러나 집행부 총사퇴를 위해서는 불신임투표를 벌여 조합원 과반수 이상 투표에 투표 조합원 3분의2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대의원들의 결의가 실제 집행부 사퇴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공사측은 내다봤다. 한편 공사측은 오는 23일 노조측과 재교섭을 벌여 2002년도 임.단협에 대한 합의안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