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지도부는 이번 베이다이허(北戴河 중앙공작회의에서 공산당 총서기직 인선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홍콩경제일보(香港經濟日報)가 17일 보도했다. 쉬스민(徐四民)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홍콩지구 상무위원은 16일 미국의 외빈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베이다이허 회의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쉬 상무위원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의 일선 퇴진 여부와 관련,"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장 주석의 당 총서기직 퇴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전체의 70%로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은 국가주석으로,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는 총리로 결정됐으며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완전 퇴진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최고 지도부의 베이다이허 중앙공작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하순부터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던 베이다이허 휴양지에는 최근 관광객들이 다시 몰려들어 수영을 하며 피서를 즐기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