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강점에 집중해 최대한 활용하고 약점은 관리하라'라는 평범한 말의 실천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대답은 '지금보다 훨씬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이다. 그런데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이해하기 매우 쉬운 진리를 삶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아니 실제로 사람들은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약점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 사회는 자신의 강점을 살리려다가 실패한 사람들을 신랄하게 비난하고 경멸하는 경향마저 있다. 이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낳고 그래서 사람들은 강점을 개발하는 대신 약점을 고치려 노력하며 조용하게 살아가려 한다. 우리는 그런 태도를 부지런하고 겸손하다고 평가하며 사회 역시 그런 태도를 지닌 사람을 존중한다. 그러나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마커스 버킹엄 외 지음,박정숙 옮김,청림출판,1만3천원)의 저자들은 이러한 태도를 고쳐 '강점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약점만 고치려는 태도는 매우 비효율적이고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그들은 설명하고 있다. 사람은 타고난 재능이 있고 이것을 살려 자신의 강점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약점을 고치려고 억지를 부릴 필요는 없다. 강점을 찾아내 살리는 것이야말로 정신적 만족감을 주며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한다. 이런 원칙은 기업 경영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구성원들의 타고난 재능을 찾아내 개개인의 재능에 맞는 자리에 배치하는 것이야말로 경영효율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이 책은 사람들이 자신의 강점을 찾을 수 있도록 '스트렝스 파인더'라는 계량심리학적 접근에 의해 구체적으로 실천가능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조직의 약점을 보완하는 차원을 넘어 강점을 바탕으로 인적자원을 육성하고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방법도 담고 있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단지 노력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 자신의 재능을 이해하고 강점을 개발해야 한다. '인생의 진정한 비극은 우리가 충분한 강점을 갖고 있지 않다는 데에 있지 않고,오히려 갖고 있는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지금보다 훨씬 생산적이고 진취적이며 성공적인 삶을 계획해 보자. 이인실(한국경제연구원 금융재정연구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