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카시야노프 러시아 총리는 내년도물가 상승률을 9% 이내로 억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카시야노프 총리는 각료회의에서 "2003년의 최우선 정책 목표는 바로 물가 안정"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추상적 목표가 아니라 중앙은행과 정부가 함께 설정한 구체적 목표"라며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3.5-4.4%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시야노프 총리는 또 "금년 전반기 인플레이션율이 9% 가까이 올랐지만 연말까지 14% 이내로 묶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경제는 1998년 8월 금융 위기 이후 루블화 평가절하와 국제 유가 상승에힘입어 빠르게 회복됐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보다 야심찬 경제 개발 계획을 내각에 촉구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