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독점 지하철 운수업체인 MTR사(社)는 14일 홍콩 언론들의 한국제 전동차 문제점 보도와 관련, 한국철도차량(ROTEM)이 납품한 신규 전동차에 만족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셀 블랙 MTR 기술담당 부사장은 이날 남상괄 한국철도차량 부사장에게 보낸서한에서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있지만 MTR은 한국철도차량이 제작한 전동차의품질과 성능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 부사장은 "최근 전동차에서 몇 건의 사고들이 발생하고 홍콩 언론들이 관심을 갖고 신규 전동차의 문제점들을 연일 보도하면서 한국철도차량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우리는 공식 기자회견 등을 통해 언론의 불확실한 보도 내용을공박해왔다"면서 "미쓰비시와 한국철도차량이 제작한 전동차들은 최근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블랙 부사장은 대만으로부터 대규모 전동차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철도차량의 입장을 의식해 "최근 언론 보도로 다른 시장에서 한국철도차량의 명성이 훼손된다면 기꺼이 증명서를 보내 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만 전동차 시행청이 발주하는 전동차 400량 입찰을 둘러싸고 한국철도차량과 독일의 지멘스사(社)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한국철도차량이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