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선호도가 높은 국가는 경제성장이 더디다는분석이 나왔다. 재미 인구경제학자인 윤용준 교수(조지 메이슨 대학)는 14일 여성부 주최로 열리는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 '성비와 사회변화'를 발표한다. 논문에서 윤 교수는 수학적 모델에 근거해 성비가 불균형한 국가, 즉 남아선호성향이 높은 국가의 경제가 더 빨리 '축소'됨을 입증했다. 이 모델에 따르면 정상적 성비를 갖는 국가의 인구변동은 안정적인 데 반해 불균형한 국가의 인구는 계속 감소하는 경향을 띤다. 이런 인구감소는 경제 전문화의 지연, 일인당 소득의 감소로 직결된다. 건실한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적정한 수준의 인구성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불균형한 성비의 완화를 위해 가족법 개정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한국의 경우, 남아출생에 세금을 물리고 여아출생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유용할 것"이라고 그는 조언했다. 우리 나라는 성감별에 의한 낙태시술 등으로 1980년대 이후 100:110 비율의 남아과다 현상이 지속돼왔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