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오는 20일 위원회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13일 밝혔다. 위원회는 녹화사업이 5공화국 출범과 함께 정권안보를 위한 학원대책의 일환으로 계엄상황에서 강제징집조치와 연동돼 실시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전씨를 불러 구체적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당초 지난 10일 전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전씨가 '5공화국 당시 시행된 강제징집은 헌법과 법률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시행된 국가시책'이라는 이유로 출석요구에 불응,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위원회는 또 당시 계엄합수부장이던 노태우 전 대통령과 이학봉 당시 수사단장에 대해서도 각각 17일과 19일에 출석토록 요청했다. 한편 위원회는 80년대 강제징집조치와 관련해 국방부와 내무부등 당시 유관기관의 협조사항에 대한 확인을 위해 14일 오전10시 국방부 문서보존실을 방문, 81년 12월5일 작성된 '국방.내무장관 합의(각서)'등의 존안자료를 확인하는 실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