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날씨와 국내의 정치적 상황 등을 감안해 중간선거 다음날인 11월6일 이라크를 침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데일리 미러 인터넷판이 11일미 국방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미 싱크탱크 `세계 안보(Global Security)'의 존 파이크 소장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도박꾼이라면 미국이 11월6일 이라크를 공격한다는데 모든 돈을 걸 것"이라며 11월6일 공격설의 몇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파이크 소장은 우선 부시 대통령이 중간선거가 실시되는 11월 5일 이전에는 정치적인 부담 때문에 이라크 공격을 결정할 수 없는데다 미군의 화생방 보호복 착용을 불가능케하는 사막의 폭염이 10월까지 계속되는 점을 감안할때 11월 이전에는 공격이 이루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향후 1년6개월 이내에 재선운동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전쟁과 후속조치 마련에 1년 정도 소요되는 이라크전을 무작정 미룰수는 없을 것이라고 파이크 소장은 지적했다. 파이크 소장은 미국이 공격을 계속 늦추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전쟁준비 시간이 많아지고 12월과 1월에는 기온이 너무 낮아져 전쟁 수행이 힘들어지는 기후여건을 고려할 때 11월에 공격이 단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언론과 정부가 내년 2-3월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정보를 흘리고있어 그 보다 수 개월 빠른 11월초에 공격이 시작되면 기습공격의 효과를 얻을 수있는 점도 11월 공격설에 힘을 실어준다고 파이크 소장은 주장했다. 파이크 소장은 이어 걸프전 때와는 달리 사우디 아라비아와 요르단 등 중동지역의 우방이 전초기지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미 항공모함이 이라크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은 지난 10일 경기침체와 미 의회의 동의 여부,국민여론 등을 감안할 때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라크 공격이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은 이와관련, 정부의 고위관계자가 한 의원에게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라크공격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는 2003년에나 공격이 감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