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에너지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해외로부터 천연가스를 대량 수입키로 하고 첫 공급업체로 호주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에너지를 국가 안보자원으로 인식,대외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입을 꺼려왔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에 선정한 호주 컨소시엄을 통해 호주 서해안에 매장된 가스를 오는 2005년말부터 25년간 매년 3백만t씩 액화천연가스(LNG) 형태로 수입키로 했다. 이 가스는 주로 광둥성 제조업 단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신문은 "중국이 전체 에너지 수요의 85% 가량을 석탄에 의존해 왔으나,제조업의 급성장으로 에너지원 다각화가 불가피해졌다"며 "중국의 천연가스 수입량이 현재 하루 2백억㎥에서 오는 2010년에는 1천억㎥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