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게임업체들이 특수기인 여름방학을 겨냥해 다양한 신작게임들을 쏟아내고 있다. 올 여름은 환타지 RPG 온라인게임 일색이던 예년과 달리 무협 SF,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많아 어느때보다 게이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리니지'와 '미르의 전설 2'로 국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가 각각 최근에 선보인 신작대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0일부터 '에버퀘스트'의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미국의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게임으로 3차원 롤플레잉게임.미국 유럽 등지에서 동시접속자 10만명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작게임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명성에 걸맞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동시접속자 1천5백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기존 국내 온라인게임과 달리 초보자들이 배우기 쉽지 않은데다 마니아성이 강해 아직까지는 보편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 이에따라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의 완전 한글화와 함께 우리나라 게이머들의 속성에 맞게 리스타일링 작업을 검토중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0일부터 '미르의 전설 3-ei'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현재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45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미르의 2'의 후속버전. 단순히 게임의 지도나 캐릭터를 향상시켜온 기존 패치게임과 달리 대규모의 몬스터,맴 던전을 추가하는 등 이전 버전을 대폭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또 전투장혀면 외에 낚시시스템 식물키우기 내집짓기 등 다양한 내용들이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된다. 현재 1게임은 동시접속자 1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중국 대만 등 아시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초반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들도 적지 않다. PC게임개발사로 널리 알려진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이 처음으로 개발한 온라인게임 '샤이닝로어'는 현재 2만5천명의 동시접속자를 확보하고 있다. SF 판타지풍의 3차원인 이 게임은 사실적인 동영상 애니메이션과 게임내의 깜찍한 캐릭터들이 여성게이머들과 청소년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중국 대만지역에 대한 수출계약을 마쳤으며 현재 엔씨소프트와 국내외 판권을 두고 협상할 정도로 주위의 관심이 높다. 또 그라비티가 개발한 '라그나로크'는 올해초부터 꾸준히 3만명 안팎의 동시접속자를 유지한 덕분에 이달초부터 본격적인 유료화에 들어갔다. 결제시스템상의 문제로 유료화 초반 잡음이 없지 않았으나 현재 동시접속자 2만명대를 확보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밖에 트라이글로픽처셔의 '프리스톤테일'이 동시접속자 2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빛소프트는 이달 중순께 신작 온라인게임 '위드'를 선보이는 등 온라인게임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