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재보선이 휴가철과 겹쳐 투표율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선거 당일 국지성 집중호우와 강풍 등 악천후마저 투표율을 더욱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투표용지와 투표함 등의 수송도 일기불순으로 자칫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어 이번 재보선은 이래저래 계절피해를 많이 보는 셈이다. 중앙선관위는 재보선 투표일에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을 막아 투표율이 목표치인 45%대에 훨씬 못미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부 섬 지역의 경우에는 정기 여객선 결항으로 인해 투표용지와 관리인력의 수송에도 애를 먹고 있다. 이번 재보선 13개 선거구 가운데 섬이 있는 지역은 인천서.강화을(9개), 전북군산(12개), 북제주군(7개) 등 3곳. 이에 따라 선관위는 군함과 해경 경비함을 동원해 투표함과 투표용지, 기표대,투표사무원을 수송하기로 했으며, 대형선박 접안 시설이 없는 전북 군산관내 섬 3곳은 공군 헬기를 지원받는 등 비상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6일 "이번 재보선은 투표율과 설비 수송 등 여러 면에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선거가 될 것 같다"며 "투표 당일엔 집중호우가 잦아들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