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6일 경기 하남과 서울 영등포을, 종로, 금천 등 수도권에서 8.8재보선 막판 지원유세에총력을 쏟았다. 노 후보는 이날 빗속에서도 재래시장과 주변 상가를 누비며 상인, 주민들과 `맨투맨' 접촉을 통해 바닥표 훑기에 주력했다. 유세에서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 등을 들어 "국민은 강력한 대통령과 부패없는 새 정부, 개혁을 해낼 수 있는 힘있는정부를 원하는데 이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은 지도자가 도덕적 흠이 없는 데서 나온다"며 이 후보와 자신을 대비시켰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검찰청 방문 논란을 겨냥, "제왕적 후보가 인상한번 확 쓰니까 서청원 대표와 전 당원이 비상이 걸려 법을 공부했다는 의원들이 `이러면 안되는데'하면서도 찾아갔을 것"이라며 "만약 우리당에서 내가 그랬다면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그러면 안되죠'라고 말렸을 것이니, 이게 양당의 차이"라고말했다. 그는 "3김 시대는 간다. 특권, 권위주의는 청산돼야 한다"며 "3김 이후 시대는이회창시대냐, 노무현시대냐"라고 묻고, "3김과 너무나 닮아 `그 나물에 그 밥'이될 이회창시대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지면 9일부터 후보를 얼마나 흔들어대겠느냐"면서 "저를 위해서라도 우리당 후보들을 적극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대표도 광주와 전북 군산을 방문, 기자간담회와 정당연설회 등을 통해 이 후보의 `5대 의혹'을 거론하며 유권자들에게 `민주당 살리기'를 위한 압도적 지지를요청했다. (서울.하남=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