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김대업씨간 맞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6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면제 알선 과정에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모씨가 관련돼 있다는 김대업씨의 진술을 확보, 전 부사관 김씨를 금명 소환, 조사키로 했다. 김대업씨는 검찰에서 "소지중인 관련 녹취테이프 4개중에는 병역면제 알선 과정에 개입한 전부사관 김씨와의 대화내용이 들어 있다"고 진술했다. 김대업씨는 당시 전부사관 김씨가 병역알선 브로커와 접촉한 뒤 이후보의 장남정연씨의 신체검사를 담당했던 전 춘천병원 군의관 백모씨에게 브로커를 소개시켜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대업씨에 대한 소환조사와 함께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전태준 전 국군의무사령관을 비롯, 한나라당 K.J의원, 신검담당 군의관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대업씨가 소지하고 있다는 녹취테이프에만 의존하는 수사를 할수는 없다"고 말해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강도높은 소환조사가 이뤄질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5일 오후 소환한 김대업씨를 상대로 ▲ 정연씨의 병역면제 과정 ▲ 신검부표.병적기록부 등 위.변조 및 파기 여부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및 금품제공의혹 등에 조사한 뒤 6일 오전 1시40분께 귀가시켰다. 검찰은 김대업씨를 금주 중 수시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이 후보 아들의 병역면제 과정과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와 관련된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테이프 4개를 조기 제출할 것을 종용하고 있으며, 김씨는 변호사와 상의, 제출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