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5일 극단 상황으로 치닫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폭력사태해결책을 논의한다. 유럽과 미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2일 귀국한 페레스 장관은 이집트 북부 지중해안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방문해 무바라크 대통령을 비롯한 이집트 고위 지도자들과만날 예정이다.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과 관련, "이집트는 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 양측이 평화와 안보를 구축하고 정치적 해법을 찾기위해 무엇이 필요하지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헤르 장관은 또 이스라엘에 대해 최근 재점령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침략도 중단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헤르 장관은 악화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태의 근본 원인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 있다고 지적했다. 1979년 아랍국가로선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집트는 포괄적중동 평화 구축 노력의 일환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맡아왔다. 이집트는 그러나 지난 4월 사프와트 엘-샤리프 공보장관 발표를 통해 "팔레스타인의 대의명분을 지키는 외교적 채널"을 제외하고 이스라엘과의 접촉을 축소하기로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2000년 9월 알-아크사 유혈사태 이후 이스라엘의 과도한 팔레스타인 탄압을 이유로 텔아비브 주재 대사를 소환한 바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