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보험의 겸업형태인 방카슈랑스 제도 시행을 1년 앞두고 은행과 보험사의 업무제휴가 활발해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내년 8월부터 허용되는 방카슈랑스에 대비해우리, 국민, 한미 등 상당수 은행들이 보험사와의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일 삼성화재와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은행의 보험상품 판매에 대비한 사전 인프라 구축, 마케팅전략 수립, 상품개발 참여, 직원600명에 대한 보험 교육 등에 합의했다. 한미은행도 흥국생명, AIG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과 우리은행과 유사한 내용의 업무제휴를 맺고 있으며 직원 230명을 대상으로 보험대리점 자격취득을 위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프랑스생명과의 계약을 통해 은행점포내에 프랑스생명 직원이 상주하면서 보험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ING생명, 삼성생명, 현대해상 등과 업무제휴를 통해 방카슈랑스에 대비해온 국민은행도 직원 600여명에게 보험업무 관련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있으며 방카슈랑스 리더 200여명을 선발, 집중교육을 실시했다. 이밖에도 조흥, 외환, 기업, 대구, 부산, 전북, 경남은행 등이 보험사와 제휴해은행 영업점 내에서 보험회사 간이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같은 업무제휴는 2000년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체결되고있다"며 "방카슈랑스가 허용되면 주택담보대출+화재보험, 환전+여행자보험 등 은행과 보험이 연계된 복합상품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