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구조금융(structured finance)시장이 비은행권 금융업계의 호조에 힘입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고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30일 밝혔다. S&P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정부가 지난 수년간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함으로써 비은행권 금융업계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결국 이는 구조금융시장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수확대와 내수진작 등을 목표로 장려한 신용카드 사용은 결과적으로 수출의존도를 낮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또 비은행권 금융업이 활성화됐으며 현재 거의 포화상태"라고 지적했다. 구조금융이란 전통적인 자금조달 방법인 순수 주식 및 채권의 형태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개발된 금융상품들과 위험관리 수단들을 적절히 혼합해 자금수요자나 공급자의 다양한 수요를 맞출 수 있는 금융구조를 활용하는 금융기법을 뜻한다. S&P의 다이엔 램 구조금융담당 이사는 "비은행권 금융업계는 예금을 유치하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며 "따라서 비은행권 금융업체들이 기업공개(IPO)나 채권발행 등 구조금융시장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올 하반기에만 6개 신용카드사가 IPO나 채권 발행 등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같은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지난해부터 구조금융의 일환인 한국의 소비자자산 증권화 상품 6종에 대해 투자등급을 부여해왔으며 가장 최근의 등급부여는 삼성캐피털에 의해 발행된 2억9천600만달러 규모의 오토론으로 `AAA'등급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