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강원도 춘천시내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미군부대(캠프 페이지)에서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야간헬기훈련이 이뤄지고 있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31일 춘천시 근화동과 호반동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수십대의 미군 헬기들이 이륙과 착륙 등을 반복하는 훈련을 보통 새벽 1시까지 실시하고 있어 무더위 속에서도문을 열어 놓지 못하거나 밤잠을 설치고 있다. 특히 이 헬기들은 단순한 이착륙 훈련뿐만 아니라 상공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있다 갑자기 하강하는 훈련이 반복되고 있어 막대한 소음피해를 불러오고 있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또 미군 헬기들이 드나드는 곳에 위치한 공지천이나 소양2교 등지로 외출을 나온 시민들은 헬기에서 발생하는 굉음까지 견더내야 하는 이중 고통을 겪고 있다. 춘천시의회 강청룡 의원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 헬기부대의 편대가 춘천까지 날아와 훈련을 하고 있어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으나 한.미행정협정(SOFA)등으로 문제조차 거론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작전상 야간 훈련이 꼭 필요하더라도 훈련시간을 초저녁으로 앞당기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