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의 '거물새내기' 김진우가 데뷔 첫 완봉승으로 기염을 토했다. 김진우는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꼴찌 롯데와의 경기에서 9이닝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 1-0으로 짜릿한 완봉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시즌 9승6패를 기록한 김진우는 탈삼진 118개로 이 부문 1위를 굳게 지켜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올 해 신인왕 후보 중에는 지난 해 입단했던 '중고 신인' 채병용(SK)이 두 차례완봉승을 기록했지만 올 해 데뷔한 선수중에는 김진우가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의 2년생 투수 김장현은 8이닝을 2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타선의 침묵속에 아쉬운 완투패를 당했다. 열기를 더해가는 홈런더비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송지만과 심정수는 나란히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 이승엽과 공동 1위가돼 한여름 무더위속에 치열한 레이스를 예고했다. 4위 현대는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SK를 9-5로 제압, 3위두산에 1.5게임차로 다가섰다. 잠실구장에서는 박용택이 결승타를 날린 LG가 두산을 7-4로 꺾었고 두산은 최근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두산이 8연패를 당한 것은 97년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잠실(LG 7-4 두산) 신인 박용택이 두산을 울렸다. LG는 4-4로 맞선 8회말 무사 1,2루에서 박용택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5-4로앞선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대타 박연수가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7-4로 승부를갈랐다. 앞서 두산은 1회 최경환이 2점홈런, 2회 김동주의 솔로홈런으로 3-0으로 앞섰으나 LG는 3회말 최동수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박용택이 2점홈런을 날려 4-3으로 뒤집었다. 최근 3경기 연속 세이브 기회를 놓쳤던 LG 마무리 이상훈은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10세이브를 기록했다. 광주(기아 1-0 롯데) 1위와 꼴찌의 대결이었지만 새내기 투수들이 불꽃튀는 투수전을 전개했다. 2안타에 그친 기아는 6회 정성훈의 2루타와 사사구 2개로 1사 만루를 만든 뒤장성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3안타를 친 롯데는 7회 1사 1,3루, 8회 1사 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해 영패를당했다. 이날 양팀의 경기는 2시간 15분만에 종료돼 5월17일 롯데-SK(마선)전과 올시즌최단시간 경기 타이가 됐다. 수원(현대 9-5 SK) 현대 타선의 응집력이 되살아났다. 현대는 3회 2사 만루에서 심정수의 적시타로 2점을 앞선 뒤 4회에는 서한규의 3루타와 박종호, 이숭용의 2루타 등 4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5득점, 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5회 3점을 만회하고 6회에는 김기태가 2점홈런을 터뜨려 5-7로 추격했으나현대는 8회 박재홍과 심정수가 각각 솔로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서울.광주.수원=연합뉴스) 천병혁.이동칠.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