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담은 우표를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세계 우표전시회가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정보통신부와 (사)한국우취연합(회장 김동권)은 국가간 우표문화 교류를 통해 평화와 우의를 증진시키고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해외로 알리기 위해 `필라코리아2002세계우표전시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세계우표전시회는 세계 각국의 우취인들이 갖고 있는 작품들을 국제우취연맹(FIP)과 전시회 조직위원회가 정한 규정에 따라 우표작품을 출품, 심사하고 전시하는행사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전시회 명칭인 `필라코리아'(Philakorea)는 우표수집(Philately)과 대한민국(Korea)의 합성어로,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세계우표전시회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84년과 94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3번째 전시회로 '우표와 전통탈이 꾸미는 필라세상 창조'라는 주제로 세계 150여개국의 1천여개 작품5만여종의 우표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집트 우편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우표시리즈를 비롯해 남태평양 지역의 조류세계를 동물지리학적 관점에서 고찰한 우표시리즈, 바다를 주름잡던 바이킹족의 생활상과 영토확장 과정을 표현한 우표 등 진기한 우표들이 대거 선보인다. 총 5천500평의 전시장 규모에 우정역사관, IT(정보기술)우표체험관, 북한관, 탈전시관, 우취문화강좌교실 등 체험학습관과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11개 광역자치단체가 펼치는 탈춤 등 민속놀이와 모자이크 우표그림만들기 등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와 문화행사도 마련돼 있다. 정통부 우정사업본부는 특히 이번 대회를 맞아 국내 최초로 11개 광역단체의 특징을 담은 `내고향특별우표'를 발행, 해외에 널리 소개함으로써 문화상품으로서 우표의 가치외에도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 8일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대금상(Large Gold) 이상 경력을 가진 작품 출품자들에게 상장 및 메달이 수여되고 명예급 부문, 국제부문, 국내부문 등 부문별 최우수 출품자를 선정, 세계우표전시회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여한다. 한편 이번 전시회 개최에 맞춰 내달 10일부터 이틀간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FIP임원과 78개 회원연합 대표, 공인 우표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67차 FIP총회가 열려 회장단 및 이사선임, 우취관련 규정 개정, 우취관련 장기계획 등을 논의한다. 이교용(李敎鎔) 우정사업본부장은 "세계 우표명품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세계우표전시회를 통해 세계우표문화의 진수와 화려한 스탬프 쇼의 감동을 온국민이같이 느끼고, 한국인의 집중된 역량을 다시한번 전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