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는 휴일인 28일의 합동연설회가 초반 판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지역 연설회장에서 집중적인 지원유세를 벌였다. 그러나 무더위가 계속되는 점을 감안, 합동연설회장과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곤 거리유세나 정당연설회는 가급적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구 혜화동 성당에서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와 종로에 출마한 박진(朴振) 후보 내외와 함께 미사를 보며 박 후보를 간접 지원했다. 이 후보는 미사를 마친뒤 성당 입구에서 신자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했지만 종교행사인 점을 감안, 별다른 정치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오후 백중우세로 분류하고 있는 경기 하남과 서울영등포을 합동연설회장을 방문, 김황식(金晃植) 권영세(權寧世)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도 이날 낮 종로 지구당을 방문, 지구당 관계자들을 격려한뒤 하남지구당을 방문해 필승을 독려하고 합동연설회장을 둘러보며 지원활동을 펼쳤다. 강재섭(姜在涉) 최고위원은 자신이 책임을 맡은 종로지구당 합동연설회장을 찾아 박진 후보를 격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