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상반기중 매출액 68조원, 세전이익 8조2천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연간 기준으로는 세전이익 규모가 1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은 또 올해 투자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조5천억원 증가한 6조5천억원으로 늘렸다.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18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세전이익이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4조6천억원)보다 3조6천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이 올해 사업계획을 짜면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을 1천1백50원선에서 비교적 보수적으로 잡은데다 D램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됐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또 "올해 연간으로는 1백32조∼1백34조원의 매출액과 15조원의 세전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간 세전이익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8조9천억원을 70% 가량 웃도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환율과 미국 경기 등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지만 세계 시장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제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휴대전화 LCD설비 등에 대한 올해 투자규모도 당초 5조원에서 6조5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