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곡물 비축량이 급격히 감소, 남아프리카 지역국가들의 식량난이 한층 심화될지 모른다고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17일 경고했다. 로마에 본부를 둔 FAO는 이날 「2002/2003 세계곡물 수급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수확철 이후의 곡물비축량은 당초 전망치보다 무려 7천200만t 감소한 4억9천800만t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년과 내년은 수급여건이 한층 악화되는 출발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FAO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전세계적으로 밀비축분의 감소가 가장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쌀 등 일부 다른 곡물의 비축량 감소 역시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마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