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부장검사)는 18일 유명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주주에 모 공중파방송사 현직 간부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 방송사 간부가 가족 명의로 주식을 차명 보유한 점에 주목, 주식로비의혹 확인을 위해 이번 주말부터 4대 연예기획사 주주들을 소환할 때 우선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SM엔터테인먼트 외에 다른 연예기획사들의 '주식로비'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모 방송사 유명 PD 은모씨의 휴가가 금주말 끝남에 따라 금명간 회사를 통해 공식 출석요구서를 보낸 뒤 소환에 불응할 경우 검거전담반을 증원, 긴급체포하거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키로 했다. 검찰은 은 PD가 모 기획사 등으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외제승용차와 주식 등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앨범홍보비(PR비) 제공에 관여한 혐의가 포착된 연예기획사 싸이더스의 모기업이자 코스닥등록기업 로커스 대표이사 김모씨가 회사운영 과정에서 위법행위를 한 것이 없는지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여러가지 면에서 문제점이 없는지 보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로커스는 싸이더스의 지주회사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의 지주회사로, 검찰은 지난주 김씨를 출국금지하고 그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은씨 등 방송사 PD 6명이 기획사들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문화개혁시민연대의 진정서 내용 중 일부가 사실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SM과 싸이더스, GM, 도레미 등 4대 기획사 외에 Y, D, W, 또다른 D사 등중.대형 기획사 4곳도 방송사 PD 등에게 금품을 건넨 단서가 확보됨에 따라 회계자료를 제출받아 내용을 분석중이다. 검찰은 방송사 PD 등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가 포착된 GM 대주주 김모씨와 도레미미디어 대표 박모씨의 소재추적 및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