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오는 21일 4박5일간 일정으로 고향인 거제를 방문한다. 여름 휴가를 겸한 이번 귀향에서 YS는 부산.경남지역 국회의원들 및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 등과 오.만찬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해 두루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특히 YS가 부산과 대구, 설악산 등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종래와 달리 이번에 고향인 거제를 행선지로 정한 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상도동 기류에 밝은 한 인사는 17일 "김 전 대통령이 고향인 거제도를 찾은 데 주목해야 한다"며 "올들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정해진 데 이어 차남 현철(賢哲)씨의 마산 합포 공천과 출마가 무산된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향후 구상을가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거제 방문에 앞서 경남 마산을 찾아 부친 홍조(洪祚)옹에게 문안인사를 할 계획이나 차남 현철씨는 이번 방문에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18일 저녁 주한 일본상사 주재원들과 만찬을 겸한 모임을 갖고 한일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