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채권 금리가 6일만에 상승했다. 앨런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16일 의회 연설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다소 방어적인 태도를 취했다. 장중 급락했던 주식시장이 장 막판 보합권으로 복귀한 것도 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일부에서는 달러화 약세도 재무부채권 매수세를 저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15일 오후 5시 현재 3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5.38%를, 1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0.03%포인트 오른 4.62%를 기록했다. 5년 만기물은 3.80%로 0.03%포인트 올랐으며 2년 만기물은 지난 주 금요일과 같은 5.55%를 가리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린스팬이 주가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회복 추세에 있다고 밝힐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최근 이어져 왔던 금리 하락이 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투자회사 지배인은 "그린스팬은 경제를 낙관할 경우 채권 매도세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급락세를 기록했다가 장 막판 낙폭을 회복했다. 다우지수는 45.34포인트 하락한 8,639.19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400포인트 넘게 하락했었다. 나스닥지수는 9.12포인트 오른 1,382.62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기업재고가 1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왔지만 채권 시장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상무부는 5월 기업재고가 전달보다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4월 도매재고는 0.2% 감소했었다. 4월에 전달보다 1.7% 증가했던 기업판매는 5월 들어 전달보다 0.4% 줄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