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들어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매물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는 실종된 채 호가만 소폭 상승하고 있다. 14일 일선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강남지역 아파트 시세를 선도하는 대치동 개포동 일대의 매물이 월드컵 이후 자취를 감췄다. 대치동 주공고층 5,6,7단지의 경우 매물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31평형의 호가도 최근 1주일 새 1천만원 정도 상승했다. 개포동 에이스공인 조병희 대표는 "살려는 사람은 많지만 팔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인근 대치동의 우성과 선경아파트도 매물이 귀한 가운데 40평형대 이상 로열층은 평당 2천만원이 넘는 선에서 호가되고 있다. 송파구의 잠실주공단지 및 인근 고밀도지구 아파트단지 중개업소에서도 매물이 급하게 회수되고 있다. 신천동 우선공인 오동기 대표는 "지난 달까지는 평형별로 7∼8개의 매물이 있었으나 이달들어 집주인이 서둘러 회수해 3∼4개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 114 김희선 상무는 "지난주 서울 강남지역의 매물 부족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호가도 상승, 서울 25개구 중 아파트값이 하락한 구가 하나도 없는 현상이 3개월만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