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瀋陽)시 창바이샹(長白鄕)지구에 6백만평 규모의 '한국기업 정보기술(IT) 전용공단'이 조성된다. 기협중앙회는 김영수 기협중앙회장과 천정가오(陳政高) 선양 시장이 이같이 합의하고 현지에서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기협중앙회와 선양시는 오는 9월 선양시에서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공단은 내년 초에 착공해 2004년 말 완공된다. 선양시는 첨단산업도시 육성을 위해 창바이샹지구에 3천6백만평의 공단을 건설하는데 이중 6백만평을 한국기업 IT 전용공단으로 조성키로 한 것이다. 선양시는 공단부지 조성과 도로 전기 등 기반시설 구축은 물론 한국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공장건물도 지어주기로 했다. 선양시는 또 기협중앙회가 입주를 추천한 기업에 대해서는 지방세 등 각종 세금을 경감해 주고 투자업체가 자금이 필요할 경우 현지은행을 통해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해 줄 방침이다. 입주대상 기업은 컴퓨터 통신기술 등 첨단기술 업종과 중국 이전을 희망하는 경공업 등이다. 이에 따라 기협중앙회는 선양 진출 희망기업을 모집키로 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중국 내 외국기업 가운데 최초로 현지 항만 투자사업에 진출했다. ▶한경 7월10일자 2면 참조 대우건설은 14일 랴오닝(遼寧)성 좡허(庄河)시에서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과 보시라이(薄熙來) 랴오닝성장 등 관계자 2백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좡허 국제신항만'착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대우건설과 좡허시가 합작법인을 설립,1만t급과 5천t급 선박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연간 물동량 1백20만t 규모의 항만을 좡허시에 건설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3천만달러이며 대우건설이 9백50만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중국 화샤(華夏)은행이 조달키로 했다. 합작법인은 앞으로 50년 동안 이 항만의 독점운영권도 갖게 된다. 대우건설은 이 공사를 계기로 좡허시로부터 향후 좡허항 확장공사 및 배후신도시 개발에 대한 우선 참여권과 좡허시가 보유한 강모래 규석 화강암 등 광물자원에 대한 30년간 채굴 가공 판매 수출 독점권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10월 공사에 들어가 2005년 7월부터 항만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계주 기자·랴오닝=조성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