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가 오른 단지는 대부분 강남구 일대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치동 선경2차,압구정동 한양5차,개포동 우성8차아파트 등의 매매가가 전주 대비 5.20∼9.41% 상승해 서울 지역 집값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치동 선경2차 아파트 55평형의 매매가는 8천만원 뛴 평균 10억3천5백만원으로 전주보다 8.38%나 상승했다. 인근 은마아파트 34평형도 5억4천5백만원으로 2천만원(3.8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방학을 맞아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은마아파트의 경우 오는 20일 재건축 시공사 선정까지 앞두고 있어 이 일대 아파트값이 동반상승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압구정동 한양5차아파트 32평형 역시 9.4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매가는 4천만원 오른 4억6천5백만원. 이밖에 삼성동 해청과 AID차관2차아파트 등도 5%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남권 집값상승을 이끌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입주를 앞둔 강서구 화곡동과 방화동 일대 일부 아파트도 6∼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강남권처럼 전지역에 걸쳐 상승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며 "강남권 상승세가 서울 전지역으로 확산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