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류 수입이 최근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본격적인 설비투자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 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설비투자는 작년말을 전후로 회복양상을 보여왔지만 월간 기계류 수입액은 올 3월까지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에 비해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다가 지난 4월 26.4%, 5월 21.8% 등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5월의 경우 기초산업기계 수입액(3억2천만달러)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 99년 12월이후 최고치에 달했으며 산업용 기계(3억200만달러)는 작년 3월이후 최고치, 기계요소(1억9천만달러)는 재작년 11월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수입 기계류는 대체로 국내에서 자체 조달할 수 있는 기계류보다 상대적으로 고가, 고성능인 점에 비춰볼 때 기계류 수입의 증가세 반전은 산업계에서 적극적인 설비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설비투자는 재작년 11월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작년 11월부터 올 1월, 올 3∼5월에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회복양상을 보였다"며 "기계류 수입의 증가세 반전은 설비투자 심리의 본격적인 회복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1∼5월 기계류 수입액을 지역별로 보면 일본이 21억8천1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유럽연합(EU) 19억5천800만달러, 미국 17억8천500만달러 등의 순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