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 미국 테러사태와 사상최악의 경기침체에 따른 증시부진 등으로 인해 전세계 투자자들이 3조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미국의 투자컨설팅업체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시장을 비롯해 채권, 부동산 등 전세계 투자시장의 자산총액 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결국 투자자들이 입은 손실이 2조9천억달러(3천73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전세계 주식시장이 지난 70년대 중반이후 처음으로 2년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투자시장 전반적인 부진을 나타낸데 따른 것으로향후 5년간 회복세도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대규모 투자자들의 수가 크게 즐어들어 25만달러 이상의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수가 전년도에 비해 6%나 감소한 3천660만가구로 줄어들었으며 이로 인해 투자운용사들의 수익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특히 미국의 투자 운용업체들의 실적부진이 두드러져 지난해 순익이무려 69%나 감소했으며 유럽과 아시아지역도 각각 34%와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는 2005년까지 투자수익도 6.9% 증가에 그쳐 당초 지난해 전망치였던 9%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투자운용사들의 추가비용감축 노력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지난해 증시부진으로 인해 대규모 투자자들의 증시투자 비중이 12% 감소한 반면 채권투자 및 부동산 투자비중은 각각 5.2%와 2.4% 증가했으며 현금보유비중도 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