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옛 한국통신)의 지배구조 우수기업 선정 배경에는 투명경영이 자리하고 있다. 기업 내용을 주주와 일반인에게 최대한 공개한다는 원칙이 "유리알 경영"을 만들어 내고있다. 주주에 대한 경영성과 공지방침은 특히 돋보인다. KT는 주식을 1천주 이상 갖고있는 주주에게는 민영화일정 등 주요 경영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경영현황 설명자료를 책자로 제작,1천주 이상 주주에게 보낸게 5회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규모 기업설명회(IR)나 소규모 및 개별IR을 통해 회사 움직임이나 사업현황을 그때그때 알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공식적인 IR행사만 25번에 달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펀드메니저를 대상으로 개별으로 실시한 설명회까지 합치면 IR회수가 무려 1백20회에 이르고 있다. 1년 내내 3일에 한번꼴로 IR행사를 가졌다는 얘기가 된다. KT는 이를위해 IR 전담요원 7명을 구성된 별도 팀을 가동중이다. 주주를 배려하는 경영정책도 곳곳에서 엿보인다. 지난해 10월 실시한 "미수령 배당금 및 주권 찾아주기 운동"이 대표적이다. 정기주총때 주주에게 안건을 설명하고 주주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회계사 및 변호사 등을 참여시키고 정기주총 의안내용 및 개최일시 장소 등도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이사회 활동도 아주 활발하다. 지난해 이사회 개최회수는 모두 45회로 평균 8일마다 한번꼴로 이사회가 열렸다. 이사회 안에는 경영위원회 등 5개의 소위원회를 설치되어 가동되고 있다. 이들 소위원회는 이사회 권한중 일부를 넘겨받아 실질적인 조직활동에 나서고있다. 지난해 이사회 안건 91건 중 14건이 수정되거나 부결된 점은 이사회의 적극적인 활동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이사의 경영활동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평가결과를 사업보고서 등에 공개하고 있는 것이 자극제가 되고 있다. 사외이사들도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율은 88%에 달했다. 특히 사외이사만 참석한 회의가 24번이나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는 외부의 각계 전문가(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사외이사들이 KT 경영정책을 서로 다른 시각에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경영참여가 이뤄졌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사외이사가 특정사안에 반대하거나 수정 의견을 제시한 회수가 11건에 이르고 새로운 제안한 의안도 17건이나 됐다. KT는 사외이사 활성화를 위해 사외이사 직무수행과 관련,외부 전문인력의 조언을 받을 수있는 장치를 마련해두고 있다. KT는 이같은 투명경영으로 지난해 10월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S&P로 부터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조사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CLSA의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도 상위기업으로 분류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