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11월 현재 우리나라의 65세이상 고령인구는 337만명으로 총인구의 7.3%에 이르렀다. 또한 총가구중 가구주가 여성인 가구는 18.5%로 파악됐으며 15세이상 여성인구100명중 38명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00년 11월1일 기준으로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에서 10% 표본가구 약143만가구를 대상으로 여성.아동, 고령자, 1인가구 등에 관한 조사항목을 분석해 4일 발표했다. ■65세이상 고령인구 비중 급등 65세이상 고령인구는 337만명으로 총인구(4천598만명)의 7.3%로 나타났다. 고령인구 비중은 80년 3.9%, 85년 4.3%, 90년 5.2%, 95년 5.9%, 2000년 7.3%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최근 5년간은 고령화 진행속도가매우 빨라졌다. 직전 5년간 총인구 증가율이 3.2%에 머문데 비해 고령인구 증가율은 훨씬 높은27.7%에 달했다. 고령인구의 성별 구성비를 보면 남자 38.2%, 여자 61.8%로 남자가 여자보다 낮으나 95년에 비해선 남자의 비중이 1.3%포인트 높아졌다. 통계청 권오술 인구조사과장은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2020년께 65세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이 15%를 돌파, 우리 사회가 '고령화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령인구의 경제활동상태와 관련, 전체 고령인구 가운데 25.0%인 84만명이 일을하고 있고 이들중 74.5%는 농.임.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계수단을 보면 본인 또는 배우자 부담이 32.5%, 자녀들로부터의 일부 지원이45.4%, 전부 지원이 22.0%로 65세이상 고령인구 100명중 67명은 생활비를 지원받고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가구주 265만..총가구의 18.5% 우리나라 총가구(일반가구) 1천431만가구중 가구주가 여성인 가구는 265만가구로 18.5%를 차지했다. 여성 가구주를 혼인상태별로 보면 '사별'이 50.5%, '미혼'이 21.4%, '유배우자'16.1%, '이혼' 11.6%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세이상이 89만명(33.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51만명(19.3%), 50대 45만명(17.2%) 등의 순이었다. 한편 2000년 11월1일 현재 여성인구는 2천291만명으로 95년에 비해 3.2% 증가했으며 총인구에 대한 비중은 49.8%로 남자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여자 100명당 남자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100.7을 기록, 95년과 같았다. 그러나 직전 5년전에 비해 14세이하 여아인구는 6.6% 감소한 반면 65세이상 여성은 25.2% 증가해 아동에서 성비불균형 현상은 심해졌다. 15세이상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자녀수는 두자녀가 41.5%로 가장 많고 다음이 세자녀 16.5%, 한자녀 15.5%, 네자녀 8.8% 등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과 관련해선 15세이상 여성인구중 37.7%(691만명)가 일을 하고있으며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46.6%, 30대는 42.2%, 40대는 48.8% 등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판매종사자 부문이 16.6%로 가장 많고 이어 사무종사자 16.1%, 농.임.어업 종사자 16.1%, 서비스종사자 15.9% 등이었다. 아동보육 실태와 관련, 초등학교 재학이하 아동의 경우 낮시간에 누가 돌보는가에 대해 부모가 41.8%로 가장 많았으며 학원 16.6%, 조부모 5.0% 등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비중도 상승 우리나라 총가구중 15.5%에 해당하는 222만가구가 1인가구로 파악됐다. 이는 95년에 비해 가구수로는 35.4%가 급증한 것이며 총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1인가구주를 성별로 보면 여자가 57.5%, 남자가 42.5%로 여자가 많게 나타났으며 이들 1인가구주의 혼인상태는 미혼이 43.0%, 사별이 35.1%, 유배우 12.0%, 이혼이 9.8% 등의 순이었다. 또한 1인가구주 가운데 55.7%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1인가구주 가운데 60세이상 인구는 70만명으로 전체 1인가구주의 31.8%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