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향후 거취와 자치정부 개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일 런던에서 모인 미국과 유엔, 유럽연합(EU), 러시아 등 4자회담 대표들은 아라파트 수반의 진퇴 여부와 관련, 합의에 실패했다고 회담 소식통들이 말했다. 한 유럽 외교 소식통은 4자회담이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라파트 수반의 정치적 역할이나 정통성 문제 등 민감한 문제는 거론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자치정부의 부패와 무능을 이유로 아라파트 수반을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로 교체하도록 촉구해왔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영국 외무차관은 이와관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아라파트 수반은 물론 우리가 상대할수 있는 다른 대표자들이 등장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제도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린 캐슬 미 국무부 대변인은 4자회담 대표들이 자치정부 개혁을 지원할 조정위원회 구성방안을 모색해왔다며 자치정부가 스스로 `중요한 첫번째 조치들"을 취했지만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으려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은 집중적인 비판 대상이 돼온 치안조직에 대한 대대적 인사개편을 단행, 요르단강 서안 지역 치안대장 지브릴 라주브와 경찰총수인 가지 자브릴을 각각 해임했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이 라주브 해임 포고령에 실제로 서명했는지는 즉각 확인하지 못했으며 라주브의 측근들은 그가 해임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전했다.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야간 통금령 등 재점령 이후 내린 규제조치 완화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안보내각을 소집했다. (라말라 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