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가전부문이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이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단말기,디지털 가전,PDP 등이 급성장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주회사인 LGEI와 분할하면서 계열사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냈다. 가전부문은 냉장고 에어컨 등 백색가전에 김치냉장고,DVD 등 신규제품이 더해진데다 디지털가전 시장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이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디지털 위성방송 인지도 상승과 함께 가입자가 확대되면서 급속한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 최근에는 단말기 부문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등장했다. 세계적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세계 8위의 단말기 제조업체로 올라섰다. 미국에서의 CDMA 단말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내수 시장에서는 2.5세대 단말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반기 본격적인 유럽시장 진출과 미국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단말기 판매 대수는 1천4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자회사인 LG필립스LCD 및 LG필립스디스플레이(각각 지분율 50%)도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대규모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기대된다. 지난 1.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가전 및 단말기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2분기 실적도 낙관적이다. LG투자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동기보다 16.7% 늘어난 4조9천9백억원으로 추정했다. 작년에 분리된 브라운관 부문을 감안하면 증가율은 26.2%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환율 하락 및 미국 경기의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이 높은 디지털 가전 및 단말기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은 4천4백9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1백29.1%,지난 1분기보다 22.4% 증가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데이콤,LG텔레콤 등 LG그룹의 통신회사에 대한 지원으로 국내외 투자가들의 우려가 높았으나 지난 4월 지주회사인 LGEI와 분할되면서 영업외적인 측면에서 부담을 덜었다. 최근 데이콤 증자 과정에 LGEI만이 참가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은 이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