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의 신작「챔피언」이 지난주 영화흥행 순위에서 정상에 오르며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지난 주말인 29~30일 흥행 순위를 집계한 결과 「챔피언」(28일 개봉)은 서울 10만4천600명을 동원해 정상을 차지했다. 월드컵 임시 공휴일이었던 7월1일의 관객(서울 6만4천500명)까지 포함하면 각각서울 누계 23만1천명, 전국 누계 75만2천명에 이른다. 같은날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서울 8만3천917명(서울 누계 13만4천849명, 전국 누계 27만196명)을 모아 2위에 오르면서 그동안 재패니메이션의 한국내 흥행부진 `징크스'를 말끔히 깼다. 한편 지난 주말에는 한국과 터키의 3.4위전(29일)과 월드컵 결승전(30일)이 잇따라 열렸음에도 10위권 내 영화가 서울 지역에서만 29만1천894명을 동원했다. 이는 한주전 16만4천119명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그간 극장가를 꽁꽁 얼어붙게 했던 월드컵 `한파'가 다소 수그러든 것으로 보인다. 그밖의 순위로는 조디포스터 주연의「패닉룸」(4만1천431명)은 3위를 차지했으며「레지던트 이블」(1만8천346명)「퀸 오브 뱀파이어」(1만4천300명)「해적 디스코왕되다」(1만3천450명)가 각각 4~6위를 차지했다. 7~10위는「워크투리멤버」(6천900명)「예스터데이」(4천100명)「캔디케인」(3천512명)「취화선」(1천338명)이 각각 랭크됐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