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언론들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한국을 극찬하는데 중국인들은 '한국 때리기'에 열중하며 서방축구팀들을 위해 눈물까지 흘리는 등 서양의 노예 노릇을 했다는 논평이 나왔다. 경제 일간 신보(信報)는 28일 '오호 애재라! 서방 축구팀 위해 훌쩍이는 중국인'제하 칼럼에서 포르투갈에 이어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격파한 한국팀에 대해국제사회가 찬탄과 경이로운 반응을 보였지만 유독 중국인들의 반응과 매너는 뭇사람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였다고 논평했다. 신보 고정 필자인 캉춘뉘(康春女)는 칼럼에서 "신문,방송과 네티즌 할 것 없이대부분이 서방 국가 입장을 대변하며 현대적 의미의 '서양 노예'들의 역할을 했다고 혹평했다. 다음은 중국언론에 가혹한 질책을 퍼부은 칼럼 내용 요약. 『한국팀 경기 소식을 전하는 중국의 TV나 신문, 인터넷 포털들은 마치 한국인에게 받은 고통으로 원한이 사무쳐 있는 듯 했다. 16강전에서 무승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포르투갈에게 '왜 한 골을 넣어주지않았나?'라고 한국팀을 꾸짖은 CCTV(中央電視臺)의 해설가 H씨의 수준 낮은 논평을들으면서 측은한 생각까지 들었다. 수 억 축구팬들이 이처럼 유치한 해설위원으로부터 '사회주의 초급단계의 축구 지식'을 전수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분통이 치밀었다. H씨에게 감히 질문해본다. 한국선수들이 원칙을 지키고 골을 양보하지 않았다고해서 '한국의 소인배들이 뜻(목적)을 이뤘다'는 식으로 욕을 퍼붓는 당신의 모습이더욱 추악해보이지 않는가. 당신은 먼저 사람되는 도리를 배운 뒤에 축구 해설을하는 게 순서다. 머리 색깔이나 피부도 같은 한국인들이 서양인들과 당당하게 겨뤄 아시아인의승리를 이뤄낸 것에 중국인들도 기뻐해야 할 텐데도 오히려 한국인들을 모질게 흠집낼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CCTV 프로그램 사회를 맡았던 L씨는 한국- 스페인전 후 10억의 축구팬들 앞에서몹시 허둥거리는 태도로 "남한은 아시아를 대표할 수 없다. 남한 스스로만 대표할수 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언제 남한이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말을 했던가? 13억 중국인들을 대표하는 CCTV가 왜 이처럼 자질이 떨어지는 인물들에게 해설을 맡겼는지 모를 일이다. 서양인들을 끌어 들여 이웃 국가를 해코지하는 이들은 미디어를 장악해 서양의노예 노릇을 하는 것이 아닌가. 홍콩의 신문과 방송 대부분은 남한이 이룩한 성과들을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중국인이나 홍콩인이나 같은 문자를 쓰는 동일민족이 아닌가. 설사 양국 인민간자질상 차이가 있다 해도 어찌 이 정도일까. 22일 홍콩 센트럴의 한 주점에서 스페인-한국전을 지켜봤다. 술집에 모여 있던아시아인의 90% 정도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국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