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28일 "시대가 지나면서 그늘에 가려진 (정부) 부서가 부각돼야 한다"며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키울 곳은 키우고, 줄일 곳은 줄이는 효율적인 정부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서울시방재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작은 정부에 의존해 국가비중이 확대돼야 할 기능이 위축되고 일률적으로 제약을 받는 부작용이 일었다"며 "무조건적인 작은 정부가 아니라 고도의 직무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정부로 국민에게 서비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난관리체제의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김광수 서울시소방방재본부장의 요청에 대해 "국민의 반대는 없으나 부처간 이해관계와 주도권 문제 때문에 어려웠다"면서 "정치지도자의 결단으로 제일 우선적으로 처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권과 안전은 비용은 많이 들지만 나중에 생산적 효과는 크기 때문에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영역에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