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레이더] '동두천.포천'..아직은 공급부족...분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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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공급이 뜸했던 동두천 포천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이 이 지역에서 조성한 대규모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고 있어 공급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 주택시장이 아직은 공급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 택지지구가 준공되는 2~3년 후에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현황=동두천 송내 및 생연,포천 송우지구 등이 의정부 이북지역에 조성되는 대표적인 택지지구다.
이들 3개 택지지구에서만 내년까지 총 1만5천4백30여가구의 임대 및 분양아파트가 공급된다.
지난해 상반기 1천9백63가구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됐던 동두천 송내지구에서는 이달말 20∼32평형 2천7백40가구의 임대아파트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주공은 또 당초 민간 건설업체에 판매할 예정이었던 송내지구내 합동개발용지 2만여평에서 자체분양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부지에는 1천여가구가 들어갈 수 있으며 공급은 올해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송내지구 바로 옆에는 토공이 개발한 생연지구가 붙어있다.
생연지구 10개 블록 가운데 8개 블록은 이미 민간 주택업체에 팔렸다.
이 가운데 3천6백57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7개 블록은 사용승인까지 난 상태다.
따라서 빠르면 올해 안에 분양에 들어갈 수 있다.
송내지구와 생연지구를 합칠 경우 모두 9천6백68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된다.
동두천으로부터 반경 10㎞ 이내에 위치한 포천 송우지구에서도 5천7백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미 주공이 다음달 8일부터 1천1백84가구를 일반에 분양하기로 했다.
주공은 내년초까지 3천3백34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민간에 매각할 예정인 합동개발용지에서도 내년에 1천2백50가구의 민간아파트가 분양된다.
◆문제는 없나=외환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공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의정부 동두천 포천 연천 등 수도권 북부 수요자에게는 이들 택지지구에서의 분양이 '가뭄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주공이 지난해 공급한 임대아파트는 평균 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팔렸다.
그러나 상계동 등 서울 북부로 연결되는 교통문제는 이들 택지지구가 안고 있는 과제다.
현재 서울로 연결되는 도로망은 왕복 4차선 규모의 3번 국도가 유일하다.
오는 2004년 완공예정으로 건설중인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이 지역의 교통체증을 다소 해소시켜 줄 것으로 보이지만 도로망이 턱없이 부족해 근본적인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2004년 준공 예정이었던 경원선 복선전철화사업도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재원조달에 애를 먹고 있어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주공 송내공사사무소의 손종철 소장은 "동두천 포천 등 의정부 북부지역이 서울 북부생활권 수요자까지 끌어들여 '명실상부'한 강북의 대표 주거지가 되려면 교통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