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당초 예상에 비해 높은 평균 24달러가 되면서 올 평균 유가가 23달러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석유공사는 27일 `제120차 석유수출국기구(OPEC)총회 결과 및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공사는 "이라크의 석유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4.4분기부터 수요가 본격적으로회복되는 동시에 OPEC의 실제 생산량이 하루 50만배럴 가량 늘어날 경우를 조건으로하반기 기준유가가 배럴당 24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경우 상반기 평균유가가 22.3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연간 평균가격은 23.2달러가 될 것으로 공사는 내다봤다. 그러나 이라크의 석유수출이 하루 50만배럴 이하로 악화되는 동시에 수요가 3.4분기부터 회복되고 현재의 생산수준이 4.4분기까지 이어질 경우에는 하반기 평균가격이 2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연 평균가격도 24.7달러로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라크의 수출이 하루 200만배럴 수준으로 회복되는 동시에 석유수요 회복시기가 2003년초로 늦춰지고 4분기 이후 하루 100만배럴 수준의 증산이 이뤄질 경우하반기 평균가격이 21달러에 머물면서 올 평균도 21.7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전망은 공사측이 지난해말 `2002년 국제유가전망'을 통해 기준유가시 연간18-20달러(하반기 20-22달러), 고유가시 20-22달러(하반기 22-24달러), 저유가시 16-18달러(하반기 18-20달러) 등으로 각각 전망한 것에 비해 상향조정된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향후 국제유가는 기본적으로 OPEC의 생산정책 변화 여부와 석유수요의 본격적인 회복시기, 이라크의 공급불안 요인 등이 주요변수로 작용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