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독일전을 하루 앞둔 24일 실시된 차량 2부제가 대체로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시내 거리에서는 운행이 금지된 끝번호 짝수 번호판을 단 차량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평소 출근길 차량으로 혼잡했던 동부 간선도로.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상습 정체구간들도 비교적 원활한 소통상태를 보였다.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센터는 "출근시간대인 7∼8시에도 상당수 구간의 차량속도가 제한속도인 시속 60㎞까지 이르는 등 대부분 구간에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며 "평소라면 가장 정체가 심한 월요일 아침임을 감안하면 2부제의 효과가 확연히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각 구청 공무원들과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 곳곳에서 2부제 위반차량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으나 적발건수가 이전 2부제 실시일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청 교통지도과 관계자는 "오전 10시 현재까지 정확한 단속실적이 집계되지는 않은 상태이나 대체로 시민들의 적극적 협조로 큰 무리없이 잘 지켜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교통과 관계자는 "참여율이 80%대 후반으로 떨어졌던 지난 12∼13일에 비하면 오늘은 2부제 실시 홍보가 잘 된데다 지난 13일 지방선거 투표 편의를 위해 다소 느슨해졌던 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참여율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원활한 소통을 보인 도심 도로와는 대조적으로 지하철 역사 주변은 짝수번호판 차량을 집에 놓아두고 지하철을 이용, 출근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다소 붐비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