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24일 "8.8재보선 공천은 투명하게 할 것이며, 내 측근이라거나 나와 가깝다는 이유로 공천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당 소속 국회.정책위 전문위원, 의원 보좌관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근태(金槿泰) 8.8 대책위 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면서 "계파나 이해관계에 독립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고강조했다. 그는 "부작용이 많다지만 가능한 지역에서 상향식 공천을 하고 공명선거감시단을 파견해 깨끗하고 투명한 경선이 되도록 하겠다"며 "공정한 경선 결과에 불복하면발을 붙일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의한 세력과의 타협은 6월 항쟁의 꿈을 포기하는 것이며, 그런 식으로 정권을 잡으려면 차라리 집에 가겠다"며 "소신있고 일관성있게 살면서 희생을 감수할 줄 아는 정치가 승리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나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어 "우리 역사가 왜곡되고 국민이 고통받을 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구경만 한 사람이지만 나는 불의에 항거해 함께 싸웠고, 이 후보는 분열의 길을 갔지만 나는 통합을 위해 싸웠다"며 "세풍의 책임자인 이 후보는 사퇴해야 할 후보"라며 이 후보에 대한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