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호조로 건설 취업자 수는 늘고 있지만일선 건설현장에서는 정작 필요한 기능인력은 부족한 기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건설 취업자는 177만5천명으로 지난 4월의174만9천명보다 1.5%, 작년 5월 161만5천명에 비해서는 9.9%가 증가했다. 올들어 건설 취업자 수는 1월 152만5천명, 2월 155만명, 3월 165만6천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 취업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주택건설 활성화에 힘입은 건설경기 호조에 따른 것으로 지난 1월 43.9% 수준이던 불도저, 굴삭기, 덤프트럭 등건설기계의 가동률도 지난 5월에는 55.0%로 1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이같은 건설 취업자 수 증가에 불구하고 건설현장에서는 구인난은 지속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전국 14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기능인력 실태조사를벌인 결과, 전국적으로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인력 수요는 128만명 수준인데 비해 실제 현장의 기능인력은 124만5천명으로 3만5천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밝혔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 미장.타일.방수 등 11개 직종의 숙련공 하루 노임은 평균9만7천836원으로 작년 6월의 8만2천원에 비해 1년만에 19.3%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건산연은 특히 건설현장에 숙련된 기능인력이 부족해지자 이들에 대한 쟁탈전이벌어지고 공기를 맞추기 위해 야간작업이 강행되고 있어 부실시공, 품질저하, 채산성악화, 산업재해 빈발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건산연은 이에따라 청년층을 건설업계로 진입시켜 제대로 된 기능인력을 확보할수 있도록 공고 출신에게 병역 특례를 적용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