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 오상수 사장은 20일 "미국법인인 다이얼패드와 일본법인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사진 및 주주들과협의해 추가지원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동 아셈타워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 사장은 "미국법인은 지난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재정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현지 가입자 확산 및 마케팅을 위해서는 추가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이어 "미국법인 파산설이 알려진 이후부터 사내에서도 나를 믿지 않는 분위기가 있지만 계속 임원진 및 주주들과 의견을 조율하겠다"고 말해 외국법인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내부에서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오 사장은 "현지법인이 실패하면 새롬기술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지원을 할 수밖에 없다"며 외국 법인에 대한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 사장은 이와 함께 자신의 친인척에 대한 금감원의 내부자거래 조사와 관련해"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 4월께 알았다"며 "부친을 비롯한 친인척들이 보유지분을 팔아 미국법인의 회생을 위해 사용한 것이지 부당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전임 한윤석 사장의 사임배경에 대해서는 "본인이 건강이 안좋아 사임의사를 전했고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 사장이 밝힌 외국 현지법인 자금지원 계획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친인척에 대한 금감원의 내부자거래 조사가 실시되자 `외국법인에 대한 지원의 불가피함'을 강조함으로써 당시 주식매각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법인의 사업성이 불투명하고 자금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며 "오 사장의 말이 진심인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