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프리미엄(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곳은 어디일까.' 올해 들어 수도권지역의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웃돈은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으면서 단지 규모도 크고 입지여건이 뛰어난 아파트에 웃돈이 집중적으로 형성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분양된 수도권 단지 가운데 하남 에코타운,남양주 덕소 쌍용 스윗닷홈,용인 죽전 아이파크1차 등의 아파트에는 5천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밖에 안산 원곡동 벽산블루밍,용인 구갈3지구 코오롱하늘채,파주 금촌지구 주공그린빌 등에도 3천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하지만 높은 웃돈 호가 속에 거래는 다소 부진하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평형대별로는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30평형대에 웃돈이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 40평형대 이상 대형아파트의 경우 웃돈이 상대적으로 적게 붙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용인 남양주 등에서 분양된 단지가 프리미엄 강세를 보인 반면 인천 의정부 등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서울과의 접근성,향후 발전 가능성 등이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하남 에코타운의 경우 분양가가 싼 데다 위치가 좋아 분양 전부터 관심이 쏠렸던 단지다. 인근 골드부동산 이용실 대표는 "매물이 많지 않고 거래가 활발하지도 않지만 웃돈은 최고 7천만원까지 호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지역에선 죽전 아이파크1차,죽전 포스홈타운,신봉 신LG빌리지2차,죽전 대우드림월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공급된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1차는 32평형 단일평형인 데다 전가구가 남향이고 죽전역(예정)이 가까운 게 웃돈 형성의 요인으로 꼽혔다. 인근의 죽명공인 유흥근 사장은 "호가 위주로 프리미엄이 강하게 형성돼 있지만 거래는 그리 활발한 편이 아니다"며 "하지만 택지개발지구인 데다 죽전역 개통 등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인천 서구 일대와 화성 등지의 아파트는 중도금 무이자 융자 알선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지고 있지만 웃돈 형성은 미미한 편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