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끝남에 따라 각당이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8.8 재보선 승리를 위한 총력전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고 공천 지망생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8.8 재보선이 실시될 지역은 18일 현재 서울 영등포와 금천 등 10곳이지만 대법원에 계류중인 서울 종로 등 4곳도 7월9일까지 확정판결이 날 경우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19일부터 일단 10개 지역의 후보 공모에 착수할 예정이고민주당도 당 내분이 수습되는대로 재보선 특별대책기구를 구성해 노무현(盧武鉉) 후보 중심으로 후보공천 단계에서부터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 = 영등포을과 금천이 확정된 가운데 종로와 중구도 대법원에 계류중인 상태. 영등포을은 한나라당은 정병원(丁炳元) 위원장이 뛰는 가운데 이신범(李信範)전 의원이 광명과 함께 이곳을 저울질중이며, 일각에서는 심재륜(沈在淪) 변호사를영입해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과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거론되지만 `노무현 컬러' 원칙에 따라 전혀 뜻밖의 `제3의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금천은 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 전 의원이 설욕전을 준비중인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출마설이 나돌던 장성민(張誠珉) 전 의원의 부인 지은주씨가 불출마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최영식(崔泳植) 당 법률구조단장과 이충렬 전 노후보 국제담당정책특보가 거명되고 있다. 종로의 경우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의 박진(朴振) 전 공보특보와 박계동(朴啓東)전 의원이 관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박찬종(朴燦鍾) 이 철(李 哲) 전의원 및 김창영(金昌榮) 전 자민련 부대변인도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에서 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이 출마할 경우 이기택(李基澤) 전 의원을 맞대응 카드로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정흥진(鄭興鎭) 전 종로구청장이 준비중인 가운데 386세대로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정우 변호사의 영입설도 나오고 있다. 중구의 경우 한나라당은 박성범(朴成範) 위원장이 재기를 모색중이며, 민주당은이태복(李泰馥) 복지부장관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부산.경남 = 부산 해운대.기장갑은 한나라당의 경우 구청장 출신 서병수(徐秉洙) 위원장이 표밭을 갈고 있는 가운데 이기택 전 의원의 거취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며, 김운환 전의원의 경우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마산 합포의 경우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차남 현철(賢哲)씨가 출마결심을굳힌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 공천여부가 최대 관심사. 한나라당에서는 또 손주환(孫柱煥) 전 의원, 김우석(金佑錫) 전 건교부장관, 김정부(金政夫)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강원석(姜元錫) 미래연대 부산.경남공동대표도 공천을 희망중이다. 김충근(金忠根) 전 이인제고문 공보특보는 무소속 출마를 검토중이다. 민주당은 해운대기장갑과 대법원에 계류중인 부산진갑에 대해서는 노후보측이직접 공천한다는 방침아래 제로 베이스에서 후보 물색작업에 착수한 상태. ◇경기.인천 = 경기 광명의 경우 민주당에서 남궁진(南宮鎭) 문광부 장관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이신범 전 의원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성은 한나라당 이해구(李海龜) 전 의원이 설욕전을 고대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고(故) 심규섭(沈奎燮) 전 의원의 부인 김선미씨가 조직을 정비하고 있으며,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하남의 경우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전 의원의 부인 송미영씨의 출마설이 나도는 가운데 김정원(金正源) 전 국제교류재단이사장,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 사위인 윤상현(尹相炫)씨와 이충범(李忠範) 변호사, 김황식 전 성대총학생회장 등이 뜻을 두고 있다. 민주당은 손영채(孫泳彩) 지구당위원장이 지난 2월 하남시장을 사퇴한 뒤 지역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문학진(文學振) 광주지구당위원장도 관심을 두고 있다. 인천 서.강화을은 한나라당은 이경재(李敬在) 위원장이 설욕전을 준비중인 가운데 민주당은 박상은(朴商銀) 전 인천시장후보의 출마설이 나오며 안덕수(安德壽) 전농림부차관보의 출마여부도 관심사. ◇전남.북 = 전북 군산은 강봉균(康奉均) 전 재경부장관이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직을 사퇴하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엄대우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이물망에 오르고 있다. 광주 북갑의 경우는 김상현(金相賢) 지대섭(池大燮) 박석무(朴錫武) 전의원과유종필(柳鍾珌) 노후보 공보특보, 정범도 전 박광태의원 보좌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두곳 모두 인물난을 겪고 있다. 여기에 대법원에 계류중인 북제주의 경우 한나라당은 양정규(梁正圭) 전 부총재가 설욕을 노리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아직 거론자가 없는 상태.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고형규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