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6·13지방선거 참패로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겪게 되자 각 계파간 세력분포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이인제 의원계와 동교동 구파,수도권·영남 소외 중진이 노무현 후보의 사퇴론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노 후보 측근세력과 한화갑계,쇄신그룹 등은 노 후보 지원세력이 되고 있다. 이인제 의원계로는 이희규 원유철 이근진 등 경기출신 의원과 홍재형 송영진 송석찬 등 충청출신 의원들이 대표적.박상희 이치호 의원은 영남출신의 비주류로,안동선 이윤수 의원은 수도권의 소외 중진으로 이들과 정서가 비슷하다. 이훈평 조재환 김방림 의원 등 동교동 구파 의원들도 'DJ(김대중 대통령)수호그룹'이라는 점에서 DJ를 밟고 갈 수밖에 없는 현 주류측과 반대입장에 서있다. 이들과 맞서고 있는 노 후보 측근으로는 김원기 고문과 천정배 정무특보,정동채 비서실장이 있다. 문희상 설훈 조성준 김원길 박상규 정철기 의원 등 한화갑 대표계는 '노-한 체제'유지라는 이해관계가 일치,노 후보를 지지한다. 김근태 신기남 추미애 의원 등 당내 각종 개혁모임을 주도하는 쇄신그룹은 대선후보 경선때부터 노 후보를 지지해왔다. 이들은 특히 17일 노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이인제 의원을 대표로 하는 신당론을 주창하기도 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